'아이리버' 브랜드의 MP3플레이어업체인 레인콤이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불량품을 출시했다는 비난을 받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회사측은 한 달 이상 소비자불만을 방치한 뒤 최근에야 제품교환을 공고하는 등 늑장대응해 브랜드 이미지에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 문제는 레인콤의 신제품 'iFP-700'과 'iFP-800'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이 지난 5월 중순부터 아이리버 홈페이지와 기타 인터넷쇼핑몰 게시판 등에 잡음(화이트노이즈)에 대한 항의글을 수백건 올리면서 시작됐다. 화이트노이즈란 전원을 켠 상태에서 스피커볼륨을 높일 때 생기는 잡음이다. 그러나 회사측이 최근까지 한 달여 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일부 소비자들은 "분명한 칩셋불량으로 전체 리콜을 해야 하는데 회사측이 묵묵부답"이라며 불만을 터트려왔다. 한편 레인콤측은 "웅장한 사운드를 위해 출력을 18㎽로 증강하면서 제품에 따라 화이트노이즈가 심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동안 대응을 하지 않은 건 기술적인 검토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오는 6일부터 31일까지 소비자가 원할 경우 이들 제품을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인콤은 교환율을 이들 제품 판매량(8만∼9만대)의 2% 수준으로 잡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