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주일씨 사망 이후 대기업 중심으로 불던 '금연경영' 열풍이 최근 중소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당지급 등을 통해 종업원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엔지니어링업체인 도원(대표 윤해균)은 최근 임직원 중 담배를 끊는 사람에게 50만원의 금연보너스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훼손과 시간손실이 많아 회사경영에도 지장을 준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7명에게 금연보너스를 줬다. 또 1일부터 8명이 담배를 끊기로 해 금연자는 1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장암엘에스(대표 구연찬)는 전직원 54명 중 47명에게 금연수당을 주고 있다. 이 회사가 금연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초기에 수당을 받은 사람은 30명이었으나 현재 47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17명이 추가로 담배를 끊은 셈이다. 이 회사의 구연찬 대표는 "연간 1천4백여만원의 금연수당 부담이 있지만 금연이 업무효율을 높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당지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연경영 덕분에 이 회사의 매출은 2002년 80억원에서 지난해 1백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백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동민초자(대표 구자익) 경홍칼러시스템(대표 이성렬) 등도 금연자에 대해 30만원 정도의 수당을 주고 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