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시각도 외국계와 별로 다르지 않다. 대우증권은 30일 '2004년 하반기와 2005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3분기를 바닥으로 내수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회복 속도는 가계 부채 조정과 중소기업 경기 침체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가계 부채 조정이 마무리되고 중소기업 및 서비스 업종의 고용과 투자가 늘어나는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미국 경제도 하반기께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고 동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점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원ㆍ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 원화 강세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