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분양시장 달아오른다..주5일제.기업도시.공공기관 이전 등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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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부분 지역의 분양시장이 고전하고 있지만 원주는 오히려 최근 들어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남원주가 북원주를 대체하는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분양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남원주는 택지개발지구가 몰려있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주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데다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기업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분양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30일 계약을 마친 ㈜삼호의 봉화산택지지구 내 6백90가구는 초기 계약률이 80%에 달하는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분양시장에 호재 만발
원주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것은 우선 비(非)투기과열지구여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서울 강남에서 올림픽대로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거치면 차량으로 1시간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청량리~원주간 복선전철도 오는 2008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원주는 인구(약 30만명)가 강원도에서 제일 많고 스키장이나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는 수도권 인구의 왕래도 잦은 곳이다.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후보지 △전경련의 기업도시 후보지 △의료산업 및 외국인전용단지 후보지 등으로 거론되는 등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양 잇달아
지난달 25일 한신공영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구곡지구와 단관지구 인근인 단구동에서 개운주공 재건축아파트 4백77가구의 분양을 시작했다.
25∼48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4백80만∼5백10만원선이다.
모델하우스는 개장 이후 연일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박정은 분양팀장은 "투자가치를 보고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도권 방문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7월에도 개운동에서 개운주공 재건축아파트 7백6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우자판건설부문(단계동 7백60가구) △포스코건설(판부면 3백42가구) △신성건설(단구동 3백15가구) △대한주택공사(무실지구,임대아파트 5백60가구) 등이 하반기에 연이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남원주에서 분양되는 것이어서 고급 주거지역인 명륜동을 중심으로 원주의 신흥 주거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원주=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