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인 활동지원에 최선"..신임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성경제인들이 마음놓고 사업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바라지 하겠습니다."
6개월간의 법정소송끝에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제4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당선자지위를 인정받은 정명금 회장(56·대구중앙청과)의 포부다.
30일 서울 여의도 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에서 만난 정 회장은 "그동안 협회회원들께 심려를 끼친 점이 죄송스럽다"며 "회원사간 화합을 바탕으로 여경협을 단시간 내 '질'과 '규모'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국내 최대의 여성경제인단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4대 회장선거에서 접전끝에 승리했으나 경쟁후보인 이민재 전 서울지회장(58·광림무역 대표)측이 선거무효를 주장하면서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판결을 계기로 공식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정 회장은 "여경협은 친목단체가 아니라 소위 '장사꾼(사업가)'들의 모임"이라며 "회원들이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와 자원을 접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여성들은 도로를 닦고 전신주를 세우는 등 다양한 업종에서 남성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예비 여성사업가들에겐 창업보육을,기존 경영자들의 경우 전문성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여경협 대구·경북지회장을 지낸 정 회장의 리더십은 널리 알려져 있다.
매달 기관장 및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회원들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여성경제인들의 애로사항을 호소하기 위해 거의 매일 저녁약속을 빼놓지 않았다.
주량도 웬만한 남자들 못지 않다.
정 회장은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오히려 체중이 15kg이나 늘었다고.결국 대구·경북지회는 정 회장 재임기간 중 회원수가 50명에서 1백50여명으로 늘었다.
정 회장은 "여경협은 탄생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회원수가 1천1백여명,연령대도 20대 후반에서 70대까지 약 3대에 걸칠 만큼 역동적인 조직이라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출신(65학번)인 정명금 회장은 대구에서 청과류 유통업을 하고 있으며 연매출이 1천1백억원에 달하는 대구중앙청과를 비롯 중앙농산 등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자녀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글=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