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에서 주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금요일 퇴근시간부터 월요일 출근할 때까지의 시간으로 주말을 넓게 계산하면 무려 40%에 육박한다. 주5일 근무제 확대 실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주 무척 긴 황금의 주말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야무진 계획과 목적의식이 없으면 예전과 다름없는 주말이 될 수밖에 없다. 여가 활용 전문가이자 '남보다 즐거운 인생을 사는 주말의 달인'(윈윈북스) 저자인 고이시 유이치씨의 주말 제대로 활용하기 노하우를 들여다보자. ① 주말에는 아침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금요일 밤에는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라. 일찍 일어나면 긴 주말시간이 더욱 길어진다. 잠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낮잠을 즐겨라. 늦게까지 자는 것은 더 큰 피로감을 불러올 뿐이다. ② 주말 전용 은둔처를 만들어라 =혼자가 돼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라. 도서관도 좋고 재래시장도 좋고 조용한 찻집도 괜찮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다. ③ 가만히 있는 것이 목적이어도 좋다 =어디로 떠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만이 휴일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은 아니다. 이따금 종일 가만히 있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주말활동이다. ④ 작은 서재를 만들자 =여가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것과 같다. 집 안에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자. 방 하나가 아니면 어떤가. 전용 책상을 놓을 약간 독립적인 공간이면 충분하다. ⑤ 첨단 정보기기를 활용하라 =쓸데없이 새나가는 시간이 없도록 철저히 시간관리를 해야 한다. 첨단 정보기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첨단 정보기기는 자신의 영역을 확대시켜 준다. ⑥ 필요하면 주말에도 일하라 =주중과 주말을 억지로 갈라놓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비생산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진정한 주말의 달인은 주중과 주말을 구분하지 않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행동이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경계하기만 하면 된다. ⑦ 퇴근 후 3시간을 잘 활용하라 =평일에는 일만 하다 주말에는 참회하는 심정으로 가족에게 봉사하는 일을 반복해서는 평생 '주말의 달인'이 될 수 없다. 평일 퇴근 후 3시간을 잘 활용해 회사 업무도 처리하고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면 주말이 더욱 자유로울 것이다. 평일을 제압하는 자가 주말을 제압한다. ⑧ 짧은 여행을 만끽하라 =여행은 다른 세상을 체험케 해준다. 남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곳이어도 자신의 눈에는 분명 다른 세상으로 비칠 수 있다. 다른 세상을 체험하려는 호기심은 창작과 발전의 원동력이다. ⑨ 복지시설을 활용하라 =백화점이나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대학의 강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잘 살펴보라. 나이를 탓하며 꽁무니를 빼지 말자. 호기심을 자극할 강좌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 강좌를 찾았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강좌를 들으러 다녀보자. 생활 방식을 바꾸고 주말시간을 효과적으로 살리는 계기를 찾을 수 있다. ⑩ 주말 달력을 만들라 =토요일이 제일 앞에 오는 달력을 만들어 걸어 두고 주말 활용 계획과 실천 여부를 적어보자.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