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윤태영(尹太瀛) 전대변인 후임에 김종민(金鍾民) 현 부대변인을 승진, 임명했다. 올해 40세인 김 신임 대변인은 `386 학생운동권 세대'로서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충남 논산 태생이며 서울대 국문학과 출신인 그는 참여정부들어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려온 안희정씨, 이광재 의원과 같은 83학번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재학 중 단과대 학회지인 `지양' 편집실에서 활동하다 내일신문과시사저널 기자 시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취재한 인연으로 참여정부에 합류했고정무기획, 홍보기획 분야에서 일해오다 지난 5월 17일 3급 행정관에서 2급 `상근 부대변인'에 발탁됐다. 한편 윤태영 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에 내 정됐다. 제1부속실장직은 지난해 8월초 양길승(梁吉承) 전 부속실장이 `향응 접대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한 뒤 11개월 가까이 공석중이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업무 과중으로 피로가 누적돼 건강이 악화된 윤 전 대변인으로부터 사의를 전달받고 "그동안 너무 고생많았다. 당분간 좀 쉬면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라"며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해 5월 7일 송경희(宋敬熙) 전 여성대변인 후임에 임명된이후 14개월 가까이 대선자금과 측근비리 수사, 노 대통령 탈당과 재신임 논란,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사태, 총선과 재.보선 등을 주요 정국상황에 있어 특유의 성실성으로 `노심(盧心)'을 정확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