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6:09
수정2006.04.02 06:11
1일부터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가 청약에 들어감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자신만의 청약기준을 세워야 할 때가 됐다.
시범단지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한 건설사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데다 단순히 입지를 보고 청약했을 경우 높은 경쟁률로 당첨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동일 평형대 대비 전용률은 물론 동탄 시범단지가 플러스옵션이 처음 적용되는 대규모 택지지구인 만큼 옵션을 포함한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일 전용면적도 최고 3천만원 가격차
실수요층이 가장 많은 30평형대의 전용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업체별로 같은 평형에서 전용률 차이가 최고 8%가량 벌어진다.
일부 단지의 경우 분양가를 책정하는 기준인 분양면적은 넓으면서도 실제 전용률은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인데도 분양가는 최고 3천2백만원가량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시범단지 30평형대 중 전용률 대비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우남종합건설과 월드건설의 35평형이다.
'우남퍼스트빌' 35평형은 분양가가 2억6천80만원이나 전용면적은 25.7평으로 전용률이 71.7%에 그친다.
월드건설 '메르디앙' 35.15평형도 전용면적은 25.61평이나 분양가는 2억5천5백90만원에 달한다.
◆옵션 포함시 분양가 최고 1천만원 상승
동탄은 분양가 플러스옵션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신도시다.
이에따라 업체들이 제시한 평당 분양가에는 붙박이장 등 옵션품목이 모두 빠져 있어 소비자들의 분양가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실제 평균 평당가격이 7백20만원으로 알려진 32평형의 경우 옵션품목을 포함하면 평당 15만∼25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사실상 가격이 7백40만원으로 상승한다.
옵션비용은 중대형으로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사전에 옵션비용까지 감안한 후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옵션에 따른 가격편차가 5백만∼1천만원에 달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청약에 앞서 구체적인 옵션사양을 결정하고 계약에 앞서 다시한번 불필요한 옵션을 줄여 추가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