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후발 카드사들은 올들어 흑자 기조를 유지, 경영상태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삼성 LG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전체 채권 대비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비율)이 지난 5월 말 11.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말(14.4%) 이후 3개월간 2.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연체액 규모도 2월 말 7조2천억원에서 3월 말 5조5천억원, 4월 말 5조4천억원, 5월 말 5조2천억원으로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등 대출에 비해 손실률이 낮은 신용판매 비중이 높아진 데다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신규 회원 심사기준을 강화해 연체율이 점차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ㆍ신한ㆍ현대카드 등 후발사들이 작년 경영 부진을 딛고 올들어 속속 흑자를 내고 있다. 롯데카드는 작년 1천1백53억원 적자에서 올 1ㆍ4분기 43억원 흑자전환에 이어 4월 41억원, 5월 46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도 작년 8백98억원, 올 1ㆍ4분기 52억원 각각 적자였지만 3월 이후 3개월 연속 소폭이나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6천2백16억원 적자를 기록한 현대카드는 5월중 5억원의 이익을 내, 월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에 비씨카드는 작년 12억원 흑자에 이어 올들어 5월까지 누적흑자가 63억원에 이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금리 하락과 연체율 안정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되살아난다면 실적 호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ㆍ송종현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