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BNG스틸 쌍용자동차 등 수익성이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들이 중장기 가치투자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30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높고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낮은 이들 종목에 중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우재 연구원은 "200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53개월 동안 주요 투자지표별 상위 종목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PBR PER ROE 순으로 투자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들 투자지표별 상위 20개 종목을 매달 초 매수하고 월 말에 매도했다고 가정할 경우 PBR 지표를 이용했을 때가 연평균 49.3%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고 PER(연평균 20.3%) ROE(연평균 6.9%) 등의 순이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무조건 PBR가 낮은 종목만을 선호할 경우 수익성과 성장성이 모두 낮아 자산가치에 비해 낮게 거래되는 종목을 선택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PBR와 PER는 낮고 ROE는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같은 종목들로는 한진해운 BNG스틸 쌍용차 계룡건설 동부제강 현대건설 동국제강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광주신세계 대한항공 삼일제약 한국철강 등이 꼽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