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건설업체들의 공공공사(정부 및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덤핑 수주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주된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공공사 20건의 낙찰가율(낙찰가÷예정가)이 평균 57.19%로 떨어졌다. 특히 성남~장호원 도로건설공사(제1공구)를 비롯 4건의 공사는 낙찰가율이 50%를 밑돌았다. 이같은 낙찰가율은 작년 상반기의 63.6%보다 6.4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최저가 낙찰제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공공사 낙찰가율은 2001년 최저가 낙찰제 시행 첫 해에 65.77%를 기록한 이후 2002년 63.03%, 2003년 60.10% 등으로 계속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저가 수주로 인한 부실 공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