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현재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또한 '뉴SK' 플랜의 안정과 도약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중인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이 정착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경영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의 잇따른 중국방문의 성과도 주목된다.

◆안정속의 성장=SK㈜는 지난 1·4분기에만 4천3백8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올해 목표의 41%를 달성했다.

세전이익은 목표치의 47%에 달했다.

SK㈜는 2·4분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져 올해 전체로 영업이익 목표치의 1.5배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국제유가와 국내외 경기다.

지난해 이라크 전쟁 직후 국제유가 급락과 사스(SARS) 등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애를 먹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SK㈜는 따라서 하반기에는 유가,세계 경기,석유제품의 시장수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정보통신 부문은 그룹 해외진출의 전초사업이 될 수 있도록 SK텔레텍 등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 등 신규사업의 조기안정에 주력할 생각이다.

◆투자 및 고용 본격화=핵심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는 늘려나갈 생각이며,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는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연간으로는 당초 계획보다 4조원 이상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SK㈜의 경우 올해 투자예정액은 총 5천5백99억원.이중 2002년 공사를 시작해 금년 하반기 완공 목표인 제2윤활기유(윤활유 원료) 공장에 4백33억원이 최종 투자된다.

2006년 완공목표로 올해 첫 삽을 뜬 뉴리포머 신설에는 금년 하반기부터 총 2천2백91억원을 투자해 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적극 호응,미래 성장기반 확보 차원에서 고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룹전체로는 대졸 신입사원 1천여명을 포함해 총 2천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하반기에만 대졸 신입사원 6백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고객가치 극대화=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주유사업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기존 에너지 사업 외에 고객과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SK㈜는 단순한 주유서비스에서 벗어나 경정비점인 스피드메이트,주유소 병설 편의점인 OK마트 등을 통해 고객의 자동차 생활의 편리성을 더욱 높이는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