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은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연초 수립했던 경영목표를 그대로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수침체는 수출확대로 돌파하고 '차이나 쇼크(중국의 긴축정책으로부터 촉발된 수출경기 퇴조)'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은 출하확대와 원가절감을 앞세워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던 삼성전자의 경우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의 성과를 낸다는 방침 아래 반도체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주력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CD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하락이 점쳐지고 있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급격하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내수시장에서 20% 가량의 판매감소를 겪고 있는 LG전자는 칠레 체코 등 중남미 및 동유럽 시장 개척과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수출을 더욱 확대,내수 부진을 타개하기로 했다.


삼성과 LG의 전자관련 계열사들은 특히 신흥시장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다.


올해 31조1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정했던 현대차는 하반기에 투싼과 뉴EF쏘나타 후속모델을 북미시장에 잇따라 투입, 현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동유럽과 서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고급재 위주의 제품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차이나 쇼크'에 대응하고 수출물량도 가격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도 최대 시장인 중국 외에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에 대한 시장공략을 강화해 올해 매출목표(6조3천억원)를 차질없이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효성과 코오롱도 공정개선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해외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내수시장에선 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