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다양한 개선활동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등 주요제품의 수주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가 폭등,유가인상,환율하락 등 급변하는 외적 환경 변화가 올해 초 세웠던 경영목표 달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부문의 경우 지난 5월말 현재 68척(49억3천2백20만달러어치)을 수주해 올해 목표(44억5천5백만달러) 대비 1백10.7%의 초과 달성률을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이 40척으로 전체 수주 건수의 59%를 차지했고 LNG선이 5척,LPG선이 6척,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FPSO)선이 한 척으로 고부가선 위주의 수주 현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인 철강재 가격의 급등,유가의 지속적인 인상,환율하락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올해 초 세웠던 매출목표 8조9천2백60억원 달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각 사업본부별로 다양한 경영개선 활동을 통해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조선부문의 경우 우선 재료비 연료비 등 각종 경비의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 5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의 추가 건조와 도크 공정 단축,4만8천t급의 선박부품 추가생산으로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해양부문의 경우 매출증대,설계 경량화,국산화를 통한 자재비 절감,탑재방법 개선을 통한 작업효율 극대화 등으로 수익성을 만회해 나가기로 했다.

플랜트 부문은 분산돼 있는 사업 분야에 대해 '선택과 집중' 원칙을 적용해 발전·석유가스·설비제작사업의 3대 사업부문에 주력할 방침이며 엔진기계 부문은 신규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목표를 4천5백억원 초과 달성할 계획이다.

전기전자시스템부문 또한 수주는 4백억원,매출은 2백50억원씩 각각 상향 조정해 경영개선을 이룰 예정이다.

건설장비부문의 경우 내수확대와 미주 및 유럽시장 진출 가속화로 1천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를 이뤄내기로 했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현재까지 목표의 95% 정도를 달성하며 수주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경영 외적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생산성 혁신을 통한 선박건조 확대,수주선박의 사양 고급화,비조선부문인 해양·운반하역설비의 매출증대 등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통해 당초 목표보다 약 1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증가시키고 설계 개선과 생산효율화,에너지 및 각종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도 5월말 기준 19억달러어치를 수주함으로써 연초 수주목표를 2억달러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품질향상과 공정관리에 하반기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리적인 작업지시와 인원관리를 위한 '생산 실행계획 시스템' 정착,프로젝트별 정보 통합관리,전사원 필수자격증 취득 독려,야드작업 표준서 정립 등으로 생산성 향상에 나서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