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환경오염 등 각종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학상점' 운동이 대덕연구단지에서 펼쳐진다.

과학상점 운영주체인 대덕연구단지 시민참여연구센터(위원장 이성우)는 1일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과학상점은 동네 구멍가게처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환경 보건 교육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제기하는 곳으로,몇몇 선진국에서는 시민참여 과학문화운동의 장으로 활성화돼 있다.

과학상점은 주민들이 연구를 요청해 올 경우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연결시켜 주민과 과학자가 함께 해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공단 주변지역 주민들이 알레르기 증세를 호소해 올 경우 환경 화학 생물 등 관련 분야의 과학자들이 원인 분석과 연구를 통해 공단과 알레르기와의 상관 관계를 밝혀내는 방식이다.

이같은 과학상점 운동은 1970년대 네덜란드에서 처음 시작돼 미국 영국 등으로 퍼져나갔으며,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부터 일부 대학에서 소규모로 진행돼 왔으나 최근에는 사실상 명맥이 끊긴 상태다.

대덕 시민참여연구센터는 대전지역의 과학상점으로서 앞으로 과학자와 주민들 간의 협의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대덕연구단지 환경기술지도 작성,컴퓨터 재활용 사업,공단 환경문제 연구 등 각종 연구활동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대덕연구단지 시민참여연구센터 이상동 사무국장은 "앞으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