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US여자오픈(총상금 3백10만달러)이 1일밤(한국시간) 개막됐다.

미국 매사추세스주 사우스하들리의 오차드GC(파71.길이6천4백73야드)에서 오후 8시 첫 조가 1,10번홀에서 동시티오프했다.

지난 98년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 이후 6년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 25명의 한국선수들도 잇따라 티샷을 날렸다.

대회 하루전인 1일에는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박지은(25.나이키골프),김미현(27.KTF),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 등 우승후보들이 연습그린과 드라이빙레이지에서 연습에 몰두했다.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도 캐디로 나선 부친 위병욱씨와 모친 서현경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샷을 가다듬었다.

○...박지은은 "대회 코스가 하이볼을 구사하는 나에게 딱 맞는 코스"라며 "대회 준비를 완벽하게 마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지난주 등과 허리부상으로 대회도중 경기를 포기했으나 통증이 말끔히 가셨다고 덧붙였다.

김미현은 이틀전 모기에 왼쪽 눈부위를 물려 그곳이 퉁퉁 부어있는 상태다.

김미현은 "최근 샷 감각이 좋기 때문에 내게도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렌스탐이 연습라운드 1번홀에서 장타를 뽐내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4백8야드짜리 파4홀인 1번홀은 페어웨이 2백50야드 지점에 개울이 흐른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이 우드나 롱아이언으로 개울앞까지 볼을 보낸 뒤 세컨드샷을 한다.

3백야드를 넘게 날리는 미셸 위도 우드로 개울 앞까지만 볼을 보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연습라운드에서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빼들어 개울을 20야드 가량 넘기는 "괴력"을 선보였다.

○...USGA(미국골프협회)측이 이번 대회에 갤러리 수가 급증할 것을 예상,인기가 가장 많은 선수들에게 이례적으로 "보디 가드"를 붙여주었다.

그 대상 선수는 소렌스탐과 박세리,미셸 위 3명이다.

연습라운드 때부터 이들에게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 보디가드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경호를 하고 있다.

US여자오픈에는 보통 4일간 10만명에 육박하는 갤러리가 몰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미셸 위와 동반 라운드를 한뒤 "에티켓이 없다"고 발언했다가 미셸위의 아버지와 설전을 벌였던 대니얼 아마카포니(39.미국)는 불참했다.

불참사유는 임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하들리(미국 매사추세츠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