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일 정치권과 노·사·정,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민생문제와 개혁과제 등 국정현안을 논의할 '경제사회발전협의회(가칭)'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각 분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정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사회적 대타협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 개혁과 성장을 위한 5대 국정과제'로 △시장경제체제 확립을 위한 제도개혁 △혁신역량을 갖춘 경제체제 구축 △사회적 약자 보호 △사회개혁 △정치개혁 등을 제시했다.

천 원내대표는 "시장경제 확립을 위해 기업지배구조를 더욱 개선하고,투신사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본시장 육성에 나서야 하며,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천 원내대표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돕고,일자리 창출과 혁신의 주체인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북문제와 관련,천 원내대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방북해 북한의 책임있는 인사들과 남북 국회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교류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그는 "중국과 북한은 거의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지만 같은 민족끼리의 정상회담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어 부끄러운 느낌"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답방약속을 지켜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천 원내대표는 "검찰권 남용 방지를 위해 재정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등 검찰에 대한 국민통제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국가보안법 개·폐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