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부산지역에서 이달부터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고속철 개통을 계기로 대형건설사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데다 1천가구 이상의 대형단지들이 집중공급돼 침체된 이 지역 분양시장을 살려낼지 관심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일 현대산업개발의 "수영만 아이파크"(2백13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1만4천여가구가 잇따라 공급된다.

부산지역의 하반기 공급물량 가운데 최대 관심단지는 SK건설이 오는 8월 남구 용호동에서 선보일 '오륙도 SK뷰'(조감도)다.

3천가구 규모의 대단지며 33~99평형으로 구성된다.

대부분 가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저층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계단식으로 배치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전체 사업부지 12만평 가운데 4만평 규모로 조성될 '씨-사이드(Sea-Side)해양공원'이다.

단지 앞 해변에 들어설 이곳엔 오륙도 광장(가칭)과 해안산책로를 포함하는 워터프런트 체험공간이 조성된다.

또 암반온천수를 사용하는 가족호텔과 콘도미니엄,수상레포츠시설 등도 들어선다.

포스코건설도 오는 9월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지방산업단지에서 '센텀 포스코 더샵 피에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39~95평형 아파트 7백42가구와 오피스텔 1백79실 등 모두 9백21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사하구 다대동 일대에서 '다대지구 1차'단지를 오는 8월 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24~45평형 2천7가구로 구성된다.

타워형으로 설계돼 방향에 따라 상층부에서는 산과 낙동강,바다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2일 수영구 민락동에서 '수영만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개장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지상 30층짜리 4개동으로 35~97평형 2백13가구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부산지역 분양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바다조망이 가능한 대형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어서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