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된 美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안도랠리에 실패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7.76P 하락한 778.03으로 마감했다.코스닥은 1.34P 내린 383.84를 기록하며 6일만에 하락했다.

미래에셋 서성룡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며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美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폭이 당초 예상치인 25bp에 부합한 데 따라 이에 고무된 국내증시도 장 초반 안도감이 시장의 불안감을 대체하며 790선을 돌파하기도 하였다.그러나 프로그램 매수가 줄어들며 지수가 약세로 돌아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2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6억원과 138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27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KT,현대차,LG전자,삼성SDI 등이 하락한 반면 POSCO,우리금융,신한지주 등은 상승했다.특히 접속료 인하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SK텔레콤은 2.6% 하락하며 상대적 낙폭이 컸다.

태평양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대아건설을 흡수 합병키로 한 경남기업이 한 때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3%로 줄었다.한편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대오토넷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5.5%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는 다이와로 부터 긍정 평가를 받은 웹젠과 CSFB증권이 교체 매수를 추천한 CJ홈쇼핑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NHN,다음,옥션,LG마이크론,레인콤 등이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래소에서 340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368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7개등 373개 종목이 올랐으며 416개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미래 서 연구원은 "美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의 화두는 점차 2분기 기업실적으로 옮겨가며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급부문의 취약성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주도 장세가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무리한 선취매보다 실적 호전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