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일째를 맞은 한미은행 노사협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밤 노조측의 수정제안에 상장폐지와 국부유출 금지가 포함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초 노조가 제출한 요구안에 36개월분의 대주주 변경에 대한 보너스와 통합에 따른 특별보로금이 별도로 포함되어 있었지만 수정제안에는 빠져 있었다고 하행장은 밝혔습니다.

하행장은 경영고유의 권한은 보호되어야 한다며 씨티그룹은 한국에서 성장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한미은행을 인수했다며 양정주 금융노조 교육선전 본부장이 자신이 점포확장 계획이 없다고 밝힌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상범위와 관련해 하행장은 임단협에서 협상중인 안건이 확정되면 한미은행 고유의 문제는 별도로 협상해야만 한다며 노조측이 주장한 독립경영, 상장폐지 반대등의 요구를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파업기간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행장은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며 그건 당연한게 아니냐며 되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행장은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추가대책을 세우기 보다는 협상을 통한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미은행 노사 양측은 오후 3시부터 실무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7일째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양측의 협상은 팽행선을 달리고 있고 감정대립마저 고조되고 있어 협상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