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에도 정체성을 가지면서 활성화되려면 신성장산업 위주로 차별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윤계섭 교수는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열린 '증시통합 이후의 코스닥시장 경쟁력 제고방안'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코스닥시장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과 △제한된 범위 안에서의 자율 운영을 꼽고 "이 부분이 확실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이나 기업으로부터 단순한 2부시장으로 인식돼 결국 유동성 부족에 따른 시장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이와 함께 정보기술(IT)이나 문화산업 관련 기업들을 주로 등록시켜 혁신적인 상품이 많이 거래되는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와 첨단 기술주 시장인 나스닥의 성격을 합친 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