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년1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단기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콜금리)를 현행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상징적인 재할인율도 2%에서 2.25%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일반 상업은행들은 우량 기업 대출금리(우대금리)를 4%에서 4.25%로 올렸다.

FRB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 경제는 확실한 속도로 성장 중이며 고용시장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고 물가가 오르고는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 앞으로도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전망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 물가 불안시에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