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KTH가 모기업의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종합 포털 분야에 뛰어들어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과 KTH는 이달부터 사이트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인터넷 종합포털 업체로 변신한다.

지금까지는 CJ인터넷(마이엠)의 경우 뉴스검색에,KTH(한미르)는 지역정보 등에 특화돼 있었다.

때문에 페이지뷰와 방문자 수에서 다음이나 NHN 등에 크게 못미쳤다.

지식발전소(엠파스)와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각각 CJ와 KT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재돼 있던 서비스를 하나로 집약하고 있어,기존 인터넷 대표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단기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형 포털들과 경쟁관계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CJ인터넷과 KTH가 브랜드 인지도와 DB(데이터베이스)만 확보한다면 4분기 중에는 성장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CJ인터넷에 대해 "현재 추진 중인 중국 일본 등지로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면 투자심리 회복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KTH와 관련,"장기적으로 지켜볼 만하다"며 "무선토토,KT링고 서비스 등 KT그룹의 서비스가 집약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도행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인터넷업종 구도가 CJ인터넷 KTH 등 대그룹 계열 포털과 다음 NHN 등 기존 대형포털로 양분화될 것"이라며 "네오위즈 지식발전소 등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물론 CJ인터넷과 KTH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대대적 개편으로 일시적인 관심을 끌겠지만 다음 NHN 등 기존 인터넷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