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 진로발렌타인스 롯데칠성 등 주류업체들이 가짜양주 유통을 막기 위해 식별장치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국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중순부터 대표상품인 '윈저 12'와 '윈저 17'에 상품명과 제조 연산 등을 정교하게 기재한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을 부착,출고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도 최근 '임페리얼 12'에 키퍼(저질양주 등의 주입을 막기 위한 장치)와 홀로그램을 함께 설치한데 이어 다음달 초부터는 '임페리얼 17'에도 홀로그램을 붙여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초부터 '스카치블루 12'의 병마개에 주석덮개를 씌워 판매하고 있고 이날부터 홀로그램을 부착한 '스카치블루 17'과 '스카치블루 21'을 출고하기 시작했다.

업계가 이처럼 양주에 위조방지 장치를 부착하는 것은 지난 4월 말 국세청이 가짜양주 6억원어치를 만든 전문제조범을 적발한 이후 주류업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