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가운데 금호 SK 및 LG만이 지난 상반기중 시가총액(상장사+등록사)이 증가했다.

또 5대그룹보다는 중견그룹들의 주가하락률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대우증권이 13개 주요 그룹의 상반기 시가총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 금호 SK LG 등 3곳만이 지난해 말보다 늘어났다.

금호그룹은 지난 연말 시가총액이 7천1백91억원에서 올 6월말 현재 9천1백74억원으로 27.57% 급증,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계열 금호산업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1백77.04%에 달했다.

SK그룹도 상반기중 시가총액이 4.56% 늘어났다.

SK㈜의 시가총액이 67.69% 늘어난 때문이다.

하지만 주력기업인 SK텔레콤은 4.52% 감소했다.

LG그룹도 시가총액이 1.50% 증가했다.

지주회사인 ㈜LG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1백5.7%에 달한 덕분이다.

반면 삼성 현대차 KT 포스코 등 다른 주요 그룹들은 시가총액이 줄었다.

삼성은 90조1천9백27억원이던 시가총액이 90조52억원으로 0.21% 감소했다.

하지만 주력기업인 삼성전자는 2.43%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시가총액 감소폭이 15.47%였다.

현대차 기아차 INI스틸 등 6개 상장사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견그룹들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더욱 컸다.

코오롱과 한화는 감소율이 각각 28.41%,21.51%로 20%를 웃돌았다.

한진과 롯데도 각각 18.39%,17.49%에 달했다.

대우증권 김영성 연구위원은 "경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선두권 그룹에 비해 중견그룹들이 상반기에 훨씬 더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