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을 공동창업한 허씨가(家) 자손 대부분은 GS계열 자회사 및 계열사의 경영진으로 있다.

나머지는 LG그룹에서 분리된 회사를 경영하거나 처음부터 독립적인 회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고 구인회 LG창업회장과 함께 LG를 세운 고 허만정씨의 아들은 모두 8명.장남인 고 허정구씨는 LG가 아닌 삼성의 창업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는 삼성의 전신인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창업에 힘을 보탠 뒤 나이키 제품 등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하는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현재 큰 아들인 남각씨(66)가 가업을 잇고 있다.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61)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동생이다.

이번에 허창수 회장과 함께 ㈜GS홀딩스의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GS그룹의 양대축을 이루게 됐다.

허창수 회장이 그룹 대표이기는 하지만 허동수 회장이 연장자라는 점에서 그룹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허동수 회장의 동생인 광수씨(58)는 골프용품과 말보로 담배를 수입판매하는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허창수 회장은 고 허만정씨의 3남인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다섯 형제 중 차남인 정수씨(54)만이 1999년 LG계열에서 분리된 LG기공 사장을 맡고 있을 뿐 나머지 형제는 모두 GS그룹 자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3남인 진수씨(51)는 LG칼텍스정유 부사장,4남인 명수씨(49)는 LG건설 부사장,5남인 태수씨(47)는 LG홈쇼핑 부사장이다.

고 허만정씨의 4남인 허신구씨(75)는 LG유통 명예회장으로 있으며,5남인 완구씨(68)는 LG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승산그룹을 이끌고 있다.

허신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경수씨(47)는 가스배관 온돌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코스모그룹을 이끌고 있으며,허완구 승산회장의 장남인 용수씨(36)는 아버지와 함께 승산에 재직하고 있다.

고 허만정씨의 6남인 승효씨는 조명 전문업체인 알토를 운영하고 있으며,7남인 승표씨는 기업체 홍보 영상 등을 제작하는 미디아트 대표로 재직 중이다.

막내인 승조씨는 LG유통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