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후세인 사형' 대립 ‥ 후세인 재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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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1일 이라크 법정에 섬으로써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역사적 재판의 막이 올랐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1일 자신을 재판하기 위해 설치된 이라크 특별재판소에 출두,지난해 12월 체포 당시 구강검사 장면이 공개된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CNN방송은 후세인이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비교적 깔끔한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난 후세인은 변호사 없이 법률서류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여전히 자신을 "이라크의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것은 모두 연극이며 진짜 범죄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또 쿠웨이트 침공은 이라크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판사는 후세인에 대해 전쟁범죄,집단학살 등 7개항의 예비혐의를 낭독했다.
후세인에 이어 타리크 아지즈 전 부총리,알리 하산 알 마지드 전 대통령 고문 등 11명의 측근들도 법정에 섰다.
이날은 주로 인정신문만 이뤄졌으며 앞으로 재판이 마무리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라크전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미국과 유럽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문제를 놓고 또다시 대립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국은 후세인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사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사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말리크 도한 알 하산 이라크 법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후세인은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해 사형선고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세실 포조 디 보르고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어떤 경우에도 후세인을 사형하는 데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후세인 전 대통령은 1일 자신을 재판하기 위해 설치된 이라크 특별재판소에 출두,지난해 12월 체포 당시 구강검사 장면이 공개된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CNN방송은 후세인이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비교적 깔끔한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난 후세인은 변호사 없이 법률서류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여전히 자신을 "이라크의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것은 모두 연극이며 진짜 범죄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또 쿠웨이트 침공은 이라크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판사는 후세인에 대해 전쟁범죄,집단학살 등 7개항의 예비혐의를 낭독했다.
후세인에 이어 타리크 아지즈 전 부총리,알리 하산 알 마지드 전 대통령 고문 등 11명의 측근들도 법정에 섰다.
이날은 주로 인정신문만 이뤄졌으며 앞으로 재판이 마무리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라크전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미국과 유럽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문제를 놓고 또다시 대립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국은 후세인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사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사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말리크 도한 알 하산 이라크 법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후세인은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해 사형선고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세실 포조 디 보르고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어떤 경우에도 후세인을 사형하는 데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