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구·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이 내수침체에 맞서 대대적인 영업력 강화에 나선다.

한샘은 올 하반기에 전체 영업직원수(1백50명)보다 많은 2백명의 영업인력을 신규 채용하고,현재 서울과 분당 부산 등에 있는 4개의 직매장을 광주 대구 등 지방 대도시로 확대,개설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부분의 가구업체들이 내수침체의 여파로 신규채용을 중단하거나 최소인원만을 뽑는 '버티기'경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가구 1위업체인 한샘이 이처럼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들고 나옴에 따라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은 "경기가 호황일 때는 제품경쟁력으로,불황일 때는 영업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직매장과 영업직원수를 대폭 늘리고 영업직에 대한 처우를 크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8월 초부터 한샘 홈페이지와 인터넷 채용사이트를 통해 영업전문직을 수시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에 뽑는 영업전문직은 한샘 본사 소속인 정규직으로 8주간의 '영업전문가 교육'을 이수한 후 기존 직매장과 하반기에 신설되는 직매장에 배치된다.

이들은 기존 부엌·홈인테리어사업과 함께 한샘이 하반기부터 주력사업으로 키울 '자녀방사업'의 영업일선에 나서게 된다.

한샘 관계자는 "영업전문직은 사무직과는 달리 순연봉(사무직의 80%)과 인센티브,기타 수당으로 급여가 구성된다"며 "입사 1년차의 총연봉은 약 3천만원 수준이며 실적에 따라 3년 내에 1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직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또 각 사업본부별 영업을 맡은 부서장(차장,부장급)들에게 이달부터 임원급 대우(승용차 및 휴대폰 지급,접대비 지원 등)를 하는 등 기존 영업직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처우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샘측은 "이번 영업력 강화는 내수불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겠다는 것 외에도 내년 이후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