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 중 하나로 지적돼온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를 앞두고연방수사국(FBI)이 전국 경찰의 순찰강화를 지시하는 등 미 행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FBI는 1일(현지시간) 전국 1만8천여 법집행기관에 보낸 주례 고시를 통해 "미국본토는 여전히 알-카에다의 제1 테러 목표"라며 독립기념일 주말에 전국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고 테러활동 조짐을 주시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알-카에다가 올 여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나 오는 11월 美 대통령선거, 아테네 하계 올림픽, 그리고 美 독립기념일을 대규모 테러의 시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계속 입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BI 관리들은 그러나 독립기념일 테러 가능성에 대한 특별히 믿을 만한 추가 정보는 없다고 밝혔으며 국토보안부도 국가 테러 경계령을 현재의 황색 수준에서 더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토보안부는 지난주 주정부 및 지방 공무원들에게 전략, 화학 및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으며, 존 애쉬크로포드 법무장관은 알-카에다가 공격준비를 75-90% 정도 완료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테러 발생 가능성과 공급 차질 우려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 전날보다 1.69 달러(4.6%) 오른 38.74 달러로 마감해 배럴당 39달러 선에 바짝 다가갔다.

(워싱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