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진짜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

'성공하는 한국인의 7가지 습관'(조신영 지음,한스미디어)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제 막 표지를 넘긴 독자를 팽팽한 긴장으로 유도하는 듯한 프롤로그,다분히 의도적이다.

'지금 당신의 모습을 의심하라'란 부제는 오히려 '도발'에 가깝다.

그러나 저자는 자아의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를 끄집어내기보다는 아직 사용되지 않은 인간의 능력,그 '본토 회복'에 관심이 있다.

일종의 충격요법이 필요했던 것이다.

현대인에게 자기계발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긍정적) 유인구'로서는 그만이다.

그는 47년 전 태국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불러냄으로써 우리가 오늘날까지 잊고 살아왔던 '숨겨진 자기가치'를 발견해내기를 권한다.

'1957년 방콕.고속도로 공사 때문에 왓 트라밋이라는 사원은 위치를 옮겨야만 했다.

이 곳의 거대한 진흙 불상과 함께.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크레인에 의해 들어올려진 그 불상이 엄청난 무게를 견디지 못해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설상가상 비까지 내리자 주지 스님은 모든 작업을 중단시켰다.

걱정이 된 그는 그날 밤 금이 간 부분을 플래시로 비추어 보았다.

그런데 바로 그 곳에서 희미한 빛이 반사되어 나오는 게 아닌가.

이상한 생각이 든 스님은 끌과 망치로 조심스럽게 진흙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빛은 갈수록 강렬해져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높이 3m 무게 5.5t에 달하는 육중한 황금 불상이 모습을 드러낸 건 바로 그 순간이었다.

자그마치 2천2백90억원이나 되는 값어치와 함께.'

진정한 자아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규칙적인 기상,플러스 사고,방대한 독서,칭찬과 용서 등 7가지 습관의 실천으로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프로그램 회원 수천명의 몸과 마음으로 검증된 '방정식'을 통해서.2백28쪽,9천5백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