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은 패션뿐 아니라 인간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해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문화 전문 그룹으로 도약해나가겠습니다."

'인디안'브랜드로 유명한 부산 세정그룹의 박순호 회장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도전과 혁신,신뢰와 열정의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변화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까지 매출 1조7천억원,경상이익 1천8백억원을 달성하고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문화 전문그룹으로 새롭게 도약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 의류분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한 뒤 내년부터 중국에 판매회사를 설립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중국에 진출해 있는 악기공장의 생산제품의 판매확대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이 되겠다는 의지도 확고하다.

그는 "장학지원과 문화,환경사업에 대한 그룹의 참여를 더욱 체계화하고,불우이웃돕기와 노인복지를 위한 10만평 규모의 실버타운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1일 그동안 자선바자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3억5천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란 이름으로 창립된 세정그룹은 '인디안'브랜드의 세정과 세정과미래,세정21,세정건설,세정INC,세정악기 등 12개 계열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7천2백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