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車메이커 미국 시장 '질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 도요타 닛산 등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약진하고 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미국 자동차 '빅3'는 월간 판매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는 2일 "올 상반기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넘어 34.3%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자동차,잘팔린다=상반기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은 미국 시장에서 약 2백89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미국 판매순위 4위인 도요타는 캠리와 프리우스,미니밴인 시에나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 6월 한달동안 17만3백66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실적이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5.3%,13.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중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만1천3백3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 6월 판매실적은 월간으로 역대 최대다.
현대 쏘나타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무려 57%나 급증했다.
반면 미국 자동차 업계는 경쟁에서 밀려 내수시장을 계속 빼앗기고 있다.
GM은 6월 한달동안 38만2백67대를 팔아 지난해보다는 12% 감소한 실적을 거뒀고,포드 역시 판매량이 7.8% 줄었다.
미국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크라이슬러의 판매실적만이 5.2% 늘었을 뿐이다.
◆우수한 품질에 가격은 저렴=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이 잘나가고 있는 이유는 미국 자동차보다 성능은 결코 뒤지지 않는 데 비해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자동차들은 미국 경쟁차종보다 평균 1천달러 이상 가격이 싸다.
내구성에서도 앞선다.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차량 1백대당 문제발생 건수를 계산해본 결과 도요타는 1백대당 2백7건의 문제가 발생하는 데 그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일본업체인 혼다(2백10건)가 차지했다.
GM은 2백62건으로 4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은 생산성에서도 미국 빅3를 압도하고 있다.
2003년 말 기준으로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1대당 1천2백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GM은 1대당 7백1달러의 수익을 내는 데 그치고 있다.
도요타 미국 현지공장에는 노조가 없고,빅3에 비해 근로자들의 복지 혜택도 적다.
미국 업체들이 근로자 연금비용 압력에 허덕이며 차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빅3가 실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빅3가 인센티브를 줄이면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반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미국 자동차 '빅3'는 월간 판매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는 2일 "올 상반기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넘어 34.3%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자동차,잘팔린다=상반기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은 미국 시장에서 약 2백89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미국 판매순위 4위인 도요타는 캠리와 프리우스,미니밴인 시에나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 6월 한달동안 17만3백66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실적이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5.3%,13.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중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만1천3백3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 6월 판매실적은 월간으로 역대 최대다.
현대 쏘나타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무려 57%나 급증했다.
반면 미국 자동차 업계는 경쟁에서 밀려 내수시장을 계속 빼앗기고 있다.
GM은 6월 한달동안 38만2백67대를 팔아 지난해보다는 12% 감소한 실적을 거뒀고,포드 역시 판매량이 7.8% 줄었다.
미국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크라이슬러의 판매실적만이 5.2% 늘었을 뿐이다.
◆우수한 품질에 가격은 저렴=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이 잘나가고 있는 이유는 미국 자동차보다 성능은 결코 뒤지지 않는 데 비해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자동차들은 미국 경쟁차종보다 평균 1천달러 이상 가격이 싸다.
내구성에서도 앞선다.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차량 1백대당 문제발생 건수를 계산해본 결과 도요타는 1백대당 2백7건의 문제가 발생하는 데 그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일본업체인 혼다(2백10건)가 차지했다.
GM은 2백62건으로 4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은 생산성에서도 미국 빅3를 압도하고 있다.
2003년 말 기준으로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1대당 1천2백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GM은 1대당 7백1달러의 수익을 내는 데 그치고 있다.
도요타 미국 현지공장에는 노조가 없고,빅3에 비해 근로자들의 복지 혜택도 적다.
미국 업체들이 근로자 연금비용 압력에 허덕이며 차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빅3가 실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빅3가 인센티브를 줄이면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