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운동권 출신인 이해찬 국무총리가 2일 박정희 전대통령과 그의 딸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이례적으로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이날 한나라당사로 박 대표를 방문,"박 전대통령의 경제 성공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짧은 시기에 이같이 압축적으로 근대화 산업화를 이룩한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과거엔 박 전대통령의 한쪽면만을 보았었다"며 "그러나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국정을 포괄적으로 보게 되면서 박 전대통령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지난 13대국회때 민자당 시절부터 한나라당을 봐 왔는데,박 대표가 오면서 한나라당이 가장 많이 변했다"고 박 대표를 칭찬했다.


박 대표의 이날 국회 연설에 대해서도 "경제에 관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총리 취임 후 부쩍 강조하고 있는 '우호적 대국회 관계 맺기'의 행보로 볼 수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