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에 산재한 평생학습 정책을 통합, 조정하는 독립기구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오후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와 한국평생교육학회 주관으로 한국언론재단에서열린 '국가혁신을 위한 신학습시대를 연다'는 주제의 국민대토론회에서 김신일 서울대교수는 '학습강국 코리아, 갈 길이 멀다'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평생학습체제 구축이 시급하며 각 부처에 산재한 평생학습 정책을 통합.조정할 수 있도록 대통령 산하에 '학습사회 건설 촉진위원회'를 설치, 평생교육 진흥 정책 수립과 예산 조정 권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문해교육 특별지원법 제정 ▲평생학습 참여율 제고 ▲저학력 및노년층 등 소외계층 지원대책 마련 ▲평생교육 중심 교육혁신체제(EIS) 구축 ▲평생교육 재정 확충 및 국민평생교육기금 조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학습은 21세기 지식사회의 주문(呪文)이자 21세기 국가경영의 화두로서신성장동력의 원천이지만 `학습사회' 구호만 있고 `학습인프라'는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평생학습 참여율(17.2%)과 비문해율(38%) 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저 수준이며 평생학습 정책 예산은 교육부 전체 예산의 0.038%인 85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18개 관련 단체는 교육부 예산 10%의 평생교육 분야 편성,성인기초교육 대상자 무상교육,학점은행제 학습비 지원,기업체의 유.무상 교육휴가 실시,평생교육기관.단체 평생교육사 의무 배치,국립평생교육진흥원 설립 등을 촉구하는신학습시대 선언문을 채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