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후발사 성장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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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들이 독과점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MP3분야 사업 진출을 재료로 주가 강세를 보인 후발업체들의 시장안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 개발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소비자들의 제품선택 주요 기준이 브랜드여서 후발업체의 시장진입을 낙관하기만은 힘들다는 지적이다.
◆심화되는 '쏠림 현상'
2일 MP3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MP3플레이어 내수시장 규모는 1백만대 안팎으로 레인콤이 55만대 가량,삼성전자가 27만대 정도를 판 것으로 추정된다.
레인콤과 삼성전자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4%에 달한다는 얘기다.
거원시스템은 10만대 안팎,나머지 업체들의 판매량은 크지 않은 규모로 나타났다.
선발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대단히 높아 가격경쟁력으로 판매에 나섰던 중소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시장도 쏠림 현상은 비슷하다.
레인콤 삼성전자 거원시스템 등 '빅3'와 장외기업인 디지털웨이 등이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레인콤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1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지 않은 코스닥기업들은 장외업체와의 인수합병이나 주식교환 등의 방식으로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했다.
매커스는 지난해 넥스트웨이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진출했다.
벨코정보통신 포커스 콜린스 등은 올들어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벨코정보통신 포커스 등은 M&A와 MP3플레이어 분야 신규 진출을 재료로 단기 급등했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후발주자 리스크는 증가
전문가들은 후발업체들에 대해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먼저 이동통신사들이 MP3폰을 앞다퉈 새로 내놓고 있어 MP3폰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대용량 하드디스크 타입 MP3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앞서가고 있다.
후발업체들로선 신기술·디자인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와함께 가격 경쟁으로 승부를 걸기도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외형은 다소 커질 지 모르지만 수익성은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연구원은 "내수·해외시장에서 선발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확고하게 되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M&A를 통한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출은 단기적으로 해당업체에 모멘텀이 되겠지만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김문국 연구원은 "MP3플레이어 분야가 유망하다고 해서 시장에 진입했다는 사실만으로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며 "업체간 주가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출이나 이익규모,성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이에 따라 최근 MP3분야 사업 진출을 재료로 주가 강세를 보인 후발업체들의 시장안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 개발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소비자들의 제품선택 주요 기준이 브랜드여서 후발업체의 시장진입을 낙관하기만은 힘들다는 지적이다.
◆심화되는 '쏠림 현상'
2일 MP3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MP3플레이어 내수시장 규모는 1백만대 안팎으로 레인콤이 55만대 가량,삼성전자가 27만대 정도를 판 것으로 추정된다.
레인콤과 삼성전자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4%에 달한다는 얘기다.
거원시스템은 10만대 안팎,나머지 업체들의 판매량은 크지 않은 규모로 나타났다.
선발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대단히 높아 가격경쟁력으로 판매에 나섰던 중소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시장도 쏠림 현상은 비슷하다.
레인콤 삼성전자 거원시스템 등 '빅3'와 장외기업인 디지털웨이 등이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레인콤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1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지 않은 코스닥기업들은 장외업체와의 인수합병이나 주식교환 등의 방식으로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했다.
매커스는 지난해 넥스트웨이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진출했다.
벨코정보통신 포커스 콜린스 등은 올들어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벨코정보통신 포커스 등은 M&A와 MP3플레이어 분야 신규 진출을 재료로 단기 급등했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후발주자 리스크는 증가
전문가들은 후발업체들에 대해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먼저 이동통신사들이 MP3폰을 앞다퉈 새로 내놓고 있어 MP3폰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대용량 하드디스크 타입 MP3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앞서가고 있다.
후발업체들로선 신기술·디자인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와함께 가격 경쟁으로 승부를 걸기도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외형은 다소 커질 지 모르지만 수익성은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연구원은 "내수·해외시장에서 선발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확고하게 되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M&A를 통한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출은 단기적으로 해당업체에 모멘텀이 되겠지만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김문국 연구원은 "MP3플레이어 분야가 유망하다고 해서 시장에 진입했다는 사실만으로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며 "업체간 주가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출이나 이익규모,성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