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시장수익률 만큼 벌자'는 개념 아래 나온 간접투자상품이다.

종목을 잘 골라 시장 초과수익률을 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해서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을 쫓아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한국투신의 'TAMS 그랜드슬램 인덱스주식형펀드'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2년 1월29일 설정된 이 펀드의 수탁고는 현재 1천1백억원에 이른다.

지난 한햇동안 32.81%의 수익률을 기록,인덱스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또 최근 1년간 수익률도 20%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3.19%포인트의 초과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인덱스펀드가 종합주가지수 수익률 수준에 그친 반면 이 펀드가 시장초과수익을 기록한 것은 선물과 현물주식의 투자비중을 적절하게 조절했기 때문이다.

가령 선물가격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낮게 형성된(백워데이션) 지난해 4월 초까지는 저평가된 선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후 선물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을 때(콘탱고)는 현물주식의 투자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한 것이다.

즉 선물과 현물간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로 지수 상승률 이상의 초과수익을 올렸으며 연말 배당까지 덤으로 챙긴 것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