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세오 카스티요(29.쿠바)가 두차례 세계 헤비급을제패했던 마이클 무어러(36.미국)를 꺾고 세계 복싱 헤비급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카스티요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스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무어러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끝에 10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카스티요는 이로써 18승1무로 강철 주먹을 자랑했고 무어러는 46승4패1무를 기록하며 쇠퇴의 기미를 보였다.

경기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카스티요는 8회 들어 무어러를 코너로 몰아놓고 난타를 가하며 승기를 잡았고 무어러는 라이트 어퍼컷 등으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94년 에반더 홀리필드를 꺾고 WBA(세계권투협회), IBF(국제권투연맹)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무어러는 7개월 뒤 조지 포먼에게 KO패, 97년 홀리필드와의 재대결에서 KO패 당한 뒤 재기를 모색해왔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