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글로벌 경영과 공용어 ‥ 이희국 < LG전자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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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국 < LG전자 사장 heegooklee@lge.com >
이제 우리에게 글로벌경영이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하루에도 몇 번씩 입에 올리는 평범한 말이 됐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경우만 해도,전체 매출의 80% 정도가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수많은 현지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쯤 되면 굳이 글로벌경영이라 부를 것도 없이 일상적인 경영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이 추진해온 글로벌경영은 주로 생산시설과 판매조직을 해외에 포진시켜 사업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우리보다 앞서 글로벌경영을 실천한 선진 기업들은 전략적인 의사 결정이나 연구·개발(R&D)과 같은 핵심 기능들까지도 현지화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그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장상황에 비추어봤을 때 아마도 우리 기업들도 그러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이처럼 세계 각지에 펼쳐놓은 여러 조직과 기능들이 시너지를 내도록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 일이 마음처럼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곳곳에 우리의 발목을 잡는 장애 요인들이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언어의 문제다.
현재 글로벌 관점에서 가장 보편적인 언어는 영어다.
우리 입장에서야 한국어를 공용어로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경영을 지향하는 많은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영어를 일상적인 공용어로 채택하는 '실험'을 하기도 한다.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러한 실험들은 대부분 실패했다.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더라도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다국적의 직원들이 업무 전반에 걸쳐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은 영어권의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공용어'가 외국어라는 핸디캡을 하나 더 가지고 경쟁하는 셈이다.
그 핸디캡을 넘는 일은 결코 간단치 않은 숙제다.
그렇다고 글로벌경영을 포기할 수도 없다.
결국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해법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머지않아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제 우리에게 글로벌경영이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하루에도 몇 번씩 입에 올리는 평범한 말이 됐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경우만 해도,전체 매출의 80% 정도가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수많은 현지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쯤 되면 굳이 글로벌경영이라 부를 것도 없이 일상적인 경영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이 추진해온 글로벌경영은 주로 생산시설과 판매조직을 해외에 포진시켜 사업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우리보다 앞서 글로벌경영을 실천한 선진 기업들은 전략적인 의사 결정이나 연구·개발(R&D)과 같은 핵심 기능들까지도 현지화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그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장상황에 비추어봤을 때 아마도 우리 기업들도 그러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이처럼 세계 각지에 펼쳐놓은 여러 조직과 기능들이 시너지를 내도록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 일이 마음처럼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곳곳에 우리의 발목을 잡는 장애 요인들이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언어의 문제다.
현재 글로벌 관점에서 가장 보편적인 언어는 영어다.
우리 입장에서야 한국어를 공용어로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경영을 지향하는 많은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영어를 일상적인 공용어로 채택하는 '실험'을 하기도 한다.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러한 실험들은 대부분 실패했다.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더라도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다국적의 직원들이 업무 전반에 걸쳐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은 영어권의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공용어'가 외국어라는 핸디캡을 하나 더 가지고 경쟁하는 셈이다.
그 핸디캡을 넘는 일은 결코 간단치 않은 숙제다.
그렇다고 글로벌경영을 포기할 수도 없다.
결국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해법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머지않아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