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일본 참의원 선거(11일)에서 집권 자민당이 제1야당인 민주당에 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4일일제히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이날 여론조사와 자체취재를 통해 자민당은 교체(개선.改選) 대상 121석(지역구 73석. 비례대표 48석) 중 47석(41-53석 범위)을 얻어 51석(44-57석)의 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9석(7-12석), 공산당은 6석(2-9석), 사민당은 2석(1-3석)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문은 자민당이 51석을 마지노선이라고 표방해온 만큼 이를 밑돌 경우 정권의구심력히 현저히 떨어져 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퇴진문제가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결과 민주당은 승부처인 1인 지역구에서 자민당과 접전을 펼치고 있으며 비례대표에서도 3년전의 8석에서 크게 뛰어오른 20석대가 전망되는 등 지역구와 비례대표 양쪽에서 자민당을 누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이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47개 선거구에서 4만963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전화문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교도통신이 전국 유권자 4만3천6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비례대표에서의 제1당이 확실시되며 지역구에서도 자민당과 호각지세여서 50석대를획득, 자민당을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비례대표에서 현재의 20석은 물론 과거 최저인 지난 1998년의 14석을밑돌 가능성도 점쳐졌다.
공명당은 10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의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비례대표에서 제1당으로 뛰어올라 전체로 50석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민당은 50석 유지도 쉽지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공명당이 10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립여당은 비교체(비개선) 의석을 합칠 경우 전체 242석의 과반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신문의 조사도 자민당이 마지노선인 51석을 밑돌 가능성이 높은 반면 민주당은 50석대를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매체는 조사결과 부동층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부동층의 향방에 따라 전망은 빗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