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돼지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대한양돈협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산지 돼지값(1백kg 기준)은 전국 평균 26만1천원으로 한 달 전(25만2천원)보다 4%,작년 6월 에 비해서는 27%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돼지고기값이 꾸준히 올라 최근 1백g당 삼겹살 1천5백80∼1천6백원,목심 1천4백∼1천4백80원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광우병과 조류독감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는 크게 늘어났지만 PMWS(이유 후 전신 소모성 증후군) 등 만성 호흡기 질병으로 돼지 출하 두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경락 두수(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돼지 수)는 지난달 중순 하루 평균 3천5백29마리로 작년 동기(4천8백79두) 대비 27% 감소했다.

사료값이 지난 1년새 37%나 치솟는 등 생산 원가도 크게 올랐다.

한편 쇠고기 소비 부진 여파로 한우(육우 포함) 사육 마리 수는 6월 초 기준 1백62만7천마리로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두수는 지난해 3월 1백33만7천마리까지 줄어든 뒤 한우 값이 오르면서 증가세로 돌아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따라 산지 한우값(5백kg기준)은 6월 평균 3백94만4천원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9% 하락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