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도쿄증시는 미국 주가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로 마감됐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견조하다.

2일 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 평균주가 25일 이동평균선이 75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가 발생,기술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백74.52엔(-1.46%) 떨어진 1만1천7백21.49엔에 장을 마쳤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이 발표한 단칸지수가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장 중 1만1천9백엔대까지 치솟았으나,'단칸효과'는 하루만에 끝났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돼 일본 증시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대폭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증시에 반영돼 단칸 효과가 단기간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최대 관심주였다.

올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신차 판매에서 1백만대를 돌파,실적 호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지난 주말 소폭 하락했지만 1일에는 주당 4천5백엔을 돌파하면서 2001년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참의원선거도 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제회복 여부와 연금법안 등 정책 논쟁이 불붙고 있어 증시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은 중소기업과 지방에도 경기 회복세가 확산,본격적인 경기 상승 국면을 맞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연금법안 등 여당 정책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거리다.

중간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2001년 선거보다 대폭 약진할 것으로 나타나 향후 증시에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