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3일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서 '노트북 전략 발표회'를 갖고 한국 노트북 시장에 한국형 모델을 대거 선보여 연말까지 점유율을 18%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HP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노트북 사업을 총괄하는 레이먼드 화 모바일 비즈니스 이사는 "HP는 올해 노트북이 데스크톱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전략을 마련했다"며 "이 전략이 한국 등 아시아시장에선 미흡한 점이 있어 유연한 전략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오는 8~9월께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얇고 가벼운' 제품들을 내놓기로 했다.
화 이사는 "앞으로 전체 노트북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정용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유통망도 재정비해 노트북 시장에서 강자로서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3분기에 한국시장에서 점유율 15%를 회복한 후 4분기엔 18%선까지 높이겠다"며 "가정용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기업용은 보안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