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모델로 한 소설 '잃어버린 영웅'(찬섬)이 출간된다.

여성작가 안혜숙씨(59)가 쓴 이 책은 대우그룹의 성장과 해체뿐 아니라 김 전 회장의 인생 역정과 경영철학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경제가 어려운 요즘 상황에서 김 전 회장 같은 영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소설을 쓰게 됐다"며 "그룹 경영이나 가족사보다는 김우중이라는 인물에만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원대한 포부와 계획을 펼쳐나가는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는 것.자료 수집을 위해 그간 나온 김 전 회장 관련서 탐독은 물론 대우 관계자들을 취재하고 대우가 시장을 개척한 동유럽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저자는 대우그룹의 해체와 김 전 회장의 공과(功過)에 대해서는 시각들이 엇갈리지만 취재 결과 훌륭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긍정적인 쪽으로 소설의 결말을 지었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