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치러질 상하이엑스포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세계 주요 기업들이 2010엑스포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약 3백억위안(약 36억3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엑스포 관련 사업을 따내기 위한 국제 비즈니스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제팡(解放) 일보는 상하이엑스포 사무국이 2010엑스포 휘장 국제입찰 심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무국은 오는 31일까지 휘장 입찰 신청을 더 받은 뒤 곧바로 선정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주제가 작곡,상징물 제작,홍보포스터 등을 결정하기 위한 국제 입찰도 추진되고 있다.

상하이엑스포 사무국은 △2005년 말까지 브랜드합작(공식 후원상표 지정)과 특허 관련 국제 입찰 △2006∼2007년 엑스포부지 및 전시관 건설을 위한 국제 입찰 △2007∼2008년 엑스포 행사 운영 및 서비스와 관련된 각종 국제 입찰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입찰은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www.expo2010china.com)에 공고된다.

저우한민 사무국 부국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전람국 회의에서 "상하이엑스포 투자 규모가 3백억위안을 초과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은 투명한 국제 입찰 절차를 통해 사업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사업뿐만 아니라 법률 금융 대회운영 컨벤션 등의 서비스 업무도 국제적인 입찰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무국은 △부지개발,엑스포빌리지 건설,부대 시설 등 각종 개발사업에 2백억위안 △박람회의장 건설 및 운영,홍보비 관리비 등에 1백억위안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둥 강변 약 4백ha 부지에 건설될 박람회장은 중국관 지역관 국제관 기업관 등으로 구성된 전시장,주상복합아파트 쇼핑센터 극장 등의 주거 문화공간,호텔 음식점 카페 등 유흥 공간,녹지 등이 어우러진 종합 컨벤션센터로 조성된다.

사무국은 하루 평균 관광객이 40만∼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관람인파의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자기부상열차를 박람회장에서 운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연 인원 총 7천만명이 전시회에 참관,입장권 수입은 6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국은 브랜드 제휴 및 전시장임대 수입이 약 4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창의 무역협회 상하이 지사장은 "2008년까지 상하이엑스포 관련 각종 입찰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시장 건설 및 전시운영 관련 업체들은 엑스포사무국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는 한편 홈페이지를 통해 나오게 될 입찰정보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