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은 지난해 전체(18개사)보다 많은 25개사로 집계됐다.

코스닥위원회는 4일 올들어 6월 말까지 등록취소 기업은 27개사로 이 가운데 25개사(거래소 이전 1곳,자진 등록취소 1개사 제외)가 등록요건 미달로 퇴출됐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퇴출기업이 급증한 것은 회계법인의 감사가 깐깐해지면서 감사의견에 의한 퇴출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적절치 않은 감사의견(의견거절,부적정,범위제한 한정)으로 퇴출된 기업은 전체의 76%인 19곳에 달했다.

최종부도로 퇴출된 곳은 모닷텔 대흥멀티미디어통신 호성 등 3개 업체였다.

자본잠식,최저주가 미달,법정관리 신청으로 퇴출된 기업도 각각 1곳씩이었다.

퇴출기업의 88%인 22개사는 벤처기업이었다.

△회계기록 부실로 감사절차 수행이 어려웠던 12개사 △자금횡령,부적절한 어음·수표 발행 8개사 등 미흡한 내부통제가 퇴출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퇴출기업의 60%인 15개사는 최대주주나 타법인에 출자,대규모 경상·특별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위원회는 "이달부터 최저주가에 따른 퇴출기준이 액면가의 30% 미만에서 40% 미만으로 강화됐고 투자유의·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해 퇴출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6천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9백59억원과 3천3백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NHN(3천6백60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1천6백51억원) 레인콤(9백17억원) 등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