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정보기술(IT)산업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7.1%나 증가한 3백64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긴축정책,고유가,미국의 금리인상 등 불리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IT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했다.

정보통신부가 잠정집계해 4일 발표한 '2004년 상반기 IT산업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3백64억8천만달러,수입은 2백5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1백59억6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반도체 가격 상승세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지역에 대한 휴대폰 수출 호조 때문으로 분석하고 IT산업 반기 무역흑자가 1백50억달러를 돌파하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수입부문에서는 휴대폰과 디지털가전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부품소재 수입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반도체 및 부분품의 일본 수입도 50억3천만달러를 기록,전년동기(39억7천만달러)에 비해 26.7%나 늘어났다.

정통부 관계자는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긴축정책을 발표한 중국도 연간 8% 이상의 경제성장이 예상돼 IT 수출은 당분간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