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교육산업이 차지하는 위치는 독특하다.

교육열이 높은 탓에 시장 규모는 큰 폭의 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학원을 포함한 전체 교육시장 규모는 13조6천억원(2003년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교육산업을 '산업'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교육산업은 영세해 전국적인 규모보다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져 대부분 표준화되지 못했다.

# 교육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하지만 교육시장도 점차 변하고 있다.

지역에 퍼져 있던 소규모 보습학원들의 상당수가 대형 교육업체의 가맹점 형태로 바뀌면서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제공하는 교육 상품들도 상당 부분 표준화됐다.

전반적인 경영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교육의 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여파로 고등학생 대상 대입 수능에 편중돼 있던 교육시장이 중학생 초등학생 성인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또 감각적인 성향을 가진 신세대 학생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업체들이 교재와 교구재들을 마치 패션잡지 만들듯 세련되게 편집하는 것도 최근 불기 시작한 변화의 하나로 볼 수 있다.

#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전략

시장상황이 급변하면서 교육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교육시장이 '메이저' 업체들에 의해 장악되면서 업체들이 내놓는 교육 서비스(내용)의 질 차이는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이 업체의 상품이나 저 업체의 상품이나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자사의 상품을 알려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이 '강력한 브랜드 구축'이다.

최근에는 교육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어서 브랜드 구축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한국경제신문이 제정한 2004년 대한민국 교육 브랜드 대상은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이 상은 교육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교육산업 발전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제정한 것으로 교육산업 부문별 브랜드가치 1위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번 대한민국 교육 브랜드 대상이 소비자에게는 우수 교육 브랜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교육상품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업체들에는 양질의 브랜드를 개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수상업체는 국내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가치평가 기관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의 브랜드 가치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에 의해 선정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