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쌍용차, 매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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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최근 다시 매각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쌍용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국승한 기자 나왔다.
최근 인수의향서 마감이 있었죠?
<<기자>>
쌍용차 매각과 관련, 4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상하이기차(SAIC)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건물에서 채권단, 회사, 노조간 3자 간담회에 참석,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접촉해온 6-7개 이상의 업체 가운데 28일까지 상하이기차, 란싱그룹, 미국계 자본을 포함, 총 4곳이 LOI를 냈다"며 "앞으로 추가로 LOI를 제출하는 곳이 있다면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4곳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여러가지 조건에서 현재로서는 상하이기차가 가장 유력한 것은 사실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단순한 가격보다는 전반적인 인수 조건에 초점을 두고 검토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LOI를 제출한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란싱이 제시했던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이어서 채권단이 바라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곳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채권단은 ▲고용보장 ▲국내 생산시설 유지 ▲장기 생존을 위한 연도별 투자 확대 등의 전제조건을 마련, 이를 바탕으로 LOI 제출업체별 조건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심이 상하이기차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죠?
<<기자>>
상하이기차는 지난해 기준 매출 117억4천300만달러, 연간 성장률 36.7%를 기록한 중국 최대의 국영 자동차기업 입니다.
중국내 50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목표는 100만대로 잡고 있습니다.
상하이기차는 GM과는 5:5의 비율로 상하이GM에 합작관계를 맺고 있고, 폴크스바겐과도 제휴를 하고 있고 대대적인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재미난 것은 GM대우의 지분 10.6%로 2대 주주라는 점 입니다. (GM호주법인인 GM홀덴 인베스트먼트가 44.6% 보유)
GM대우 릭 라일리 사장은 지난달 “쌍용차는 훌륭한 SUV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해 GM대우가 쌍용차 인수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습니.
이와 관련해 최근 방한했던 GM 릭 왜고너 회장은 "상하이기차의 쌍용차 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인수가 성사되면 GM과 협력할 부분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접지원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서울증권은 쌍용차 매각 대금은 지난번 란싱이 제시했던 가격폭의 하한선인 1만원 플러스 알파 정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매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상하이기차의 인수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에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수출 전략기지로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쌍용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쌍용차 매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지형 변화가 대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모든 차종에서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차가 일부 차종에 한정된 틈새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쌍용차가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될 경우 자동차 시장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GS는 "GM대우와 중국 내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GM대우가 한국 시장 점유율을 20%수준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와의 경쟁은 더 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동부증권도 "상하이기차의 인수가 성사된다면 쌍용차는 중장기적으로 RV 시장이라는 틈새 시장을 넘어 신차 개발의 여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현대-기아차 그룹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쌍용차 매각이 내수 시장에서 GM, 즉 GM대우차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내수 시장에서 대우차판매의 역할이 커질 것이고, GM대우와 쌍용차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대우차판매가 GM-상하이기차 연합군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죠?
<<기자>>
채권단은 다음달 15일께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본격적인 가격협상과 실사 등을 거쳐 8월말-9월초께 본계약을 체결, 쌍용차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란싱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부터 매각대금의 5% 가량을 이행보증금으로 받는 한편 구속력 있는 `바인딩 오퍼'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매각 과정에서 노조와의 의견 교환은 필수'며 채권단, 우선협상대상자, 노조 등 3자가 참여한 가운데 매각문제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매각협상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채권단은 노.사.채권단간 3자 실무협상을 지속적으로 가동, 매각 진행상황에 대한 공유를 약속했으며 노조의 협조를 주문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
오늘은 최근 다시 매각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쌍용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국승한 기자 나왔다.
최근 인수의향서 마감이 있었죠?
<<기자>>
쌍용차 매각과 관련, 4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상하이기차(SAIC)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건물에서 채권단, 회사, 노조간 3자 간담회에 참석,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접촉해온 6-7개 이상의 업체 가운데 28일까지 상하이기차, 란싱그룹, 미국계 자본을 포함, 총 4곳이 LOI를 냈다"며 "앞으로 추가로 LOI를 제출하는 곳이 있다면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4곳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여러가지 조건에서 현재로서는 상하이기차가 가장 유력한 것은 사실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단순한 가격보다는 전반적인 인수 조건에 초점을 두고 검토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LOI를 제출한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란싱이 제시했던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이어서 채권단이 바라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곳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채권단은 ▲고용보장 ▲국내 생산시설 유지 ▲장기 생존을 위한 연도별 투자 확대 등의 전제조건을 마련, 이를 바탕으로 LOI 제출업체별 조건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심이 상하이기차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죠?
<<기자>>
상하이기차는 지난해 기준 매출 117억4천300만달러, 연간 성장률 36.7%를 기록한 중국 최대의 국영 자동차기업 입니다.
중국내 50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목표는 100만대로 잡고 있습니다.
상하이기차는 GM과는 5:5의 비율로 상하이GM에 합작관계를 맺고 있고, 폴크스바겐과도 제휴를 하고 있고 대대적인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재미난 것은 GM대우의 지분 10.6%로 2대 주주라는 점 입니다. (GM호주법인인 GM홀덴 인베스트먼트가 44.6% 보유)
GM대우 릭 라일리 사장은 지난달 “쌍용차는 훌륭한 SUV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해 GM대우가 쌍용차 인수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습니.
이와 관련해 최근 방한했던 GM 릭 왜고너 회장은 "상하이기차의 쌍용차 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인수가 성사되면 GM과 협력할 부분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접지원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서울증권은 쌍용차 매각 대금은 지난번 란싱이 제시했던 가격폭의 하한선인 1만원 플러스 알파 정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매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상하이기차의 인수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에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수출 전략기지로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쌍용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쌍용차 매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지형 변화가 대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모든 차종에서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차가 일부 차종에 한정된 틈새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쌍용차가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될 경우 자동차 시장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GS는 "GM대우와 중국 내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GM대우가 한국 시장 점유율을 20%수준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와의 경쟁은 더 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동부증권도 "상하이기차의 인수가 성사된다면 쌍용차는 중장기적으로 RV 시장이라는 틈새 시장을 넘어 신차 개발의 여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현대-기아차 그룹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쌍용차 매각이 내수 시장에서 GM, 즉 GM대우차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내수 시장에서 대우차판매의 역할이 커질 것이고, GM대우와 쌍용차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대우차판매가 GM-상하이기차 연합군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죠?
<<기자>>
채권단은 다음달 15일께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본격적인 가격협상과 실사 등을 거쳐 8월말-9월초께 본계약을 체결, 쌍용차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란싱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부터 매각대금의 5% 가량을 이행보증금으로 받는 한편 구속력 있는 `바인딩 오퍼'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매각 과정에서 노조와의 의견 교환은 필수'며 채권단, 우선협상대상자, 노조 등 3자가 참여한 가운데 매각문제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매각협상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채권단은 노.사.채권단간 3자 실무협상을 지속적으로 가동, 매각 진행상황에 대한 공유를 약속했으며 노조의 협조를 주문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