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4)가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과 복사골문화센터 등지에서 열린다.

32개국 2백61편(장편 83편,단편 1백78편)의 영화가 출품된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공포영화의 거장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개미들의 왕",폐막작은 안병기 감독의 호러 "분신사바"로 각각 선정됐다.

경쟁 부문에서는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가 돋보이는 벨기에 영화 '알트라'(감독 베누아 델핀·구스타브 케르베른),호주의 색다른 좀비영화 '언데드'(피터 & 마이클 스피어리그) 등 10편이 감독상 작품상 관객상 등 6개 부문상을 놓고 경합한다.

비경쟁 부문에는 온갖 살인무기들이 등장하는 토비 후퍼 감독의 '연장통 살인',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가족영화 '제브라 맨',이성강 감독의 단편 '오늘이' 등이 선보인다.

유현목 감독의 '춘몽'을 복원 상영하는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데코보에서 모모타로까지',시체 애호(네크로필리아) 영화의 거장 '요르그 부트게라이트 특별전',196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쇼 브러더스의 작품 모음전 '쇼 브러더스 회고전 Ⅱ' 등도 마련된다.

이번 영화제에선 영화산업 활성화와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B&B(Biz & Buz)' 서비스도 처음으로 마련된다.

국내외 바이어 및 출품작 관련사의 연락처와 신작 리스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개봉 예정작의 부스를 설치한다.

부대 행사로는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감상하는 '시네락 나이트'가 오는 18~21일 오후 6시30분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국내외 영화감독과 평론가를 초청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메가토크',출연 배우와 같이 상영작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피판데이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티켓 문의는 홈페이지(www.pifan.com)를 참조하면 된다.

(02)545-379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