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분별없이 사용되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쓰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인터넷 사이트'모두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를 5일 개설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누군가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쓰자고 제안하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적당한 우리말을 공모, 후보 단어에 대해 투표를 실시해 외래어와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로 확정해 나가게 된다.

예컨대 '스크린 도어(screen door)'를 대신할 우리말로 제시될 수 있는 '차단문''차폐문' '안전문' '칸문' 등에 대해 투표를 실시, 이 가운데 한 단어를 우리말로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국어연구원은 "남용되고 있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을 그동안 꾸준히 펼쳐왔지만 몇몇 학자들이 모여서 결정하다보니 탁상공론으로 끝나 일반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말을 다듬는 과정에 일반 국민들을 적극 참여시키기 위해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